렙질 7년차의 레플팁 (렙린이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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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질의 장점도 단점도 있지만, 단점에 대해서만 알려줄 것이며 기왕 작성하는거
'급식은 명품,랩질을 하지 말아야한다.'쪽으로 주제를 기울인채 글을 작성할거임.
"급식이면 공부해라, 뭔 명품이냐 랩질이냐"라는 꼰대식 마인드가 아닌, 이러이러하니까 기왕이면 안 해라 쪽으로 말하는거지
급식은 인권조차없다. 라며 강제성을 띄는 글은 아님.
내 성격상 격식갖추는 순간 글의 가시성이 완전히 무너지다보니 반말과 욕설로 작성하는점 양해바람.
물론 제목과 달리 랩질, 명품질 하며 느낀점과 살짝 거리가 멀어진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
느낀점에 대해 아주 짧게 요약하자면
'조금 값을 주고 사면 예전과 달리 필드컷, 1초컷이 쉽지않다는 점과 대조해봐야 안다는 점'
'그렇다해서 명품같은경우 정품을 완전히 무시할만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함'
첫 번째, 나 자신을 되돌아보자.
자동차로 예를 들어보자, 신입생 대학생이 된 애가 제네시스 g80을 몰고다닌다.
랩랩즐도 불가능한 자동차인만큼 이 신입생을 바라보는 시선은 '집이 잘 사나보다.'가 먼저일까 '아빠꺼 빌려타나보다.'가 먼저일까?
제네시스가 주는 브랜드 이미지는 사장님과 같은 이미지다보니 정말 안 어울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무작정 명품, 랩질만 한다면? 참 볼만하겠다.
전동 퀵보드사서 엠블럼은 벤츠로 해놓고 씽씽 타고다니는 꼴이랑 다를게뭘까
이제 막 대학가는 신입생들도 옷질을 차근차근 시작하고 매치가 잘 안 되는 경우도 많이 보이는데 옷질에 대한 경험이 얼마나 있는
급식이 명품이나 랩을 걸친다해서 매치가 얼마나 잘 될까?
실제로 시내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기껏해봐야 고2로 보이는 애가 무스너클 버니스웨터를 입고있는데 바지 밑부분은 실밥이 다 터져나오고,
신발은 앞코가 까질대로 다 까진걸 신고있는걸 보아하니 사연이 많은 버니스웨터로구나... 하고 자리를 떴지만
이렇게 걸치는 급식, 학식을 쉽게 볼 수 있고 성인도 안 어울리는 클러치는 왜 들고 다니는거냐?
일단 주변사람들이 뭐라하는거는 신경쓰지말자고.
이 부분에서는 맘대로 사고싶은거 사는게 맞다.
가령 대학생이나 급식들이 랩사거나 영끌해서 명품 사는거?
전혀 문제없고 그돈이면~ 된장이니 뭐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쩌라는걸까
어차피 치킨이나 먹고 술 한 잔하며 길에 뿌릴돈, 모아서 지른건데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면 위에서 버니스웨터를 왜 뭐라했냐고?
말하고자 하는건 외적 자산의 밸런스인데
의상에 비유하기엔 살짝 애매하니 시계로 비유해보자.
1. 평소 롤렉스를 3종이나 돌려 차고 다니던 친구. 함께 어울려 한 잔 한 뒤, 대리를 불렀는데 그의 차는 초록 번호판의 구형 엑센트다.
2. 카페에서 오데마 피게를 찬 사람을 발견해 유심히 보는데 나가서 시동거는 차는 옆면은 다 긁히고 범퍼가 찌그러진 차량이다.
3. 집도 절도 없이 고시원에 사는 회사형. 겨우겨우 갚아가는 중고 XD도 벅차보이는데 어느날 롤렉스를 차고와서는 "진짜야"라 주장한다.
이렇게 밸런스가 망가져있다면? 그 사람이 실제 젠을 샀을지라도 그냥 후레짭으로밖에 안 보인다.
아니 후레짭은 아니겠지. 참 애잔하게 쳐다볼뿐이겠네
시계는 몇 천까지도 올라가는 금액대고 의상은 그렇지는 않다보니 괜찮다 생각할지 몰라도,
당장 스톤, 꼼데가디건만 보더라도 30만원쯤은 잡아야하는데 상의에만 올인된 밸런스가 맞을까?
위 사례처럼 무스너클 버니스웨터 백화점가격이 40만원 이상으로 알고있는데..
주변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명품과 랩질을 한다는 점에서부터 명품은 영끌은 아니더라도 꽤 무리해서 샀을텐데
사치스럽다, 주제파악 못한다하기 전에 후레짭, 불쌍한놈 취급을 당할 수도 있다는거다.
이런 점에서 밖으로 보여지는 것들은 어느정도 수준은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고, 남들도 수긍해야하지않을까?
두 번째, 소비습관이 무너질 수 있다.
이는 내가 랩질을 완전히 접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고, 지금도 무너져버린 소비습관을 고치려고하지만 내 맘대로 되지않으니 고생중이다.
A라는 회사에서 꼼데가르송 반팔을 2만원에 팔고, B라는 회사에서는 아크네 반팔을 3만원에 판다.
평소 5만원이었던 캘빈클라인 반팔이 무슨일인지 타임특가로 2만원에 판매중이다.
3만원이나 아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캘빈클라인 반팔을 쓸어담아보니 어느새 장바구니는 8만원을 가르키자,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정품도 좋지만, ㄹㄹㅈ목적으로 아크네나 꼼데 반팔을 8만원치 사면...
검색해보니 아크네는 최소 17만원을 줘야 반팔 1개를, 꼼데는 최소 8만원쯤을 줘야 반팔 1개를 구매할 수 있네?
캘빈클라인을 4벌 사면 이윤이 12만원, 꼼데 반팔을 4벌 사면 이윤이 24만원, 아크네는 만원을 더 추가해 3벌을 사면 42만원?
지금보니, 캘빈클라인이 너무 비싼거같아 장바구니에서 캘빈클라인 항목을 삭제한다.
세상에 저렇게 계산하는 미친놈이 어디있냐고? 랩은 늪지대와 같아서 정상적인 소비생활을 하고있다 생각해서 돌이켜보면 이미 망가져있다.
시계 덕후였던 나는 지금도 중고 해밀턴이 꿀매로 24만원에 올라올 때 중고 랩시계장터를 보며 데이저스트가 42만원이라는 거에 싸다며 데이저스트만 보고있다.
옷으로 치면 7~8만원 정도하는 백화점 타미힐피거와 ㅎㅌ의 7~8만원 하는 발렌시아가와 비유하면 조금이나마 와닿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7~8만원 하는 발렌시아가를 구매하다보면
평소 3~4만원만 되도 비싸다하던 의상과 달리 랩제품이 5~6만원에 세일 한다고 올라오면 싸다고 와장창 구매하게된다.
세 번째, 원단에 대한 이상한 착각을 하게된다.
후기 게시판에 원단 느낌 비슷하다. 퀄리티 비슷하다. 혹은 원단 느낌이 똑같다, 더 나은거같다 등의 후기가 많이 널려있다.
대부분 명품 자체가 해당 의류의 천 값, 마케팅 비용 등이 포함된 가격이란 것, 그렇기에 랩을 매우 잘뽑으면 정과 정말 비슷하게 느낌을 받겠지.
그렇다해서 랩뽑는 사장들도 남겨먹어야할 돈이 있으니 거기서 떼고....
비슷한 원단을 쓰는 타 브랜드도 있을거고 널려있을텐데 명품의 원단이라 그런지 저렴이들은 원단이 너무 안 좋아.라고 인식 박히는 순간 끝이다.
원단에 대해 알아갈 때쯤,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나눴던 대화는 지금 돌이켜보면 그런 착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백화점과 아울렛이 원단차이가 나는 이유가 뭘까?'
'모른다. 백화점에서 안 팔린 물건을 줄 때쯤엔 이미 옷이 상해서 그러겠지'
'브랜드가 멍청하게 수요에 맞춰서 공급하지 공급을 더 하지않는다. 정말 간혹가다 아울렛으로 갈뿐 대부분 다 팔린다.
아울렛과 백화점의 원단차이는 없고, 백화점 고객층과 아울렛 고객층에 맞게 핏과 조금 더 공임이 들어갈 뿐 원단의 차이는 없다.
다만, 사람들이 원단이 차이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조명의 차이와 핏, 그리고 약간의 망상? 때문이다.'
물론, 원단에 대한 가공은 백화점쪽이 더 투자가 되었겠지만, 원단 자체에는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놀랐다.
시계처럼 일반 브랜드는 316L 스테인리스를 쓰는데 롤렉스는 904L 스테인리스를 쓰는 것처럼 원단이 다를줄 알았는데 가공의 차이일뿐.
물론 가공을 거치니 원단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100만원짜리 원단이라해서 회사마냥 대대손주 물려줄 수 있는 원단은 있지도않다.
그리고, 시계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가공이 좋아보이게끔 다듬는것뿐이지 정말 안 좋은 것도 되살릴 정도의 가공을 하면 수지타산이 맞을까?
네 번째, 과도한 명품질, 랩질을 하는 순간 욜로족이 된다.
'난 ㄹㄹㅈ을 할거야!'라고 1차원적인 생각으로 입문했다간 나중엔 정말 힘들어질 수도 있다.
기왕이면, 시작 안 하는것이 제일이다.
'나는 과시용보다 자기만족용이라 괜찮아'
그럴거면 애초에 명품쪽에 왜 눈독을 들일까?
'정품 1개 사기엔 너무 비싸고 여러개 사서 ㄹㄹㅈ해야지'
두 번째에서 말했던 이상한 소비습관이 생기는 경우. 이 소비습관이 자리 박힌순간 빠져나오기 매우 힘들다.
명품으로 도배를 시작하는 순간?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는다.
'내가! 명품으로 도배를 했으니 돈좀있어! 좀 사줄게!' = 돈지.랄하네
'그.. n분의 1하거나 아니면 내가 이번 달 조금 쪼달려서..' = 니한테 돈 다 쳐발려놓고?
'차라리 싼거 몇개보다 비싼거 한 두개 사는게 더 나아!'
싼거면 무조건 질색한놈들이니 비싼거만 찾다가 욜로족이 될 가능성이 매우높다.
이런 애들 특징은 갈수록 소비습관이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돈지.랄하는게 눈에 띈다는거다.
비싼거 사면 쪼달리니까 오히려 돈을 덜 쓰게된다 라는 식으로 생각을 가지고있다면 차라리 금이나 사라
위에서는 시계로 비유했는데 이번엔 차로 비유해보자
소나타로도 벅차지만, 벤츠를 모으기 위해 돈을 저축하는거랑 지금 벤츠를 구매해서 월급을 따박따박 바치는거랑 크게 다를바가 없으니
벤츠 E클을 뽑겠다고 선언하고 월급의 대부분을 벤츠 할부금으로 빠져나가지만 어차피 미래에 사는거 지금 땡겨서 산다생각했으니 괜찮네
주변에서 벤츠 뽑고가니 나를 보는 시선이 다른데 친구 중 한 명이
"벤츠까지 몰고다닐만한 재력가가 옷이 이게 뭐야.."
그날 집에 돌아와서 전신 거울앞에 서보니 벤츠 오너보다는 대중교통을 애용하다못해 차보다 대중교통이 더 편해보이는 사람이 앞에 서있네?
벤츠쯤에 맞으려면 무난하게 스톤쯤은 걸쳐야겠다고 생각이 들고 벤츠때문에 통장에 잔고가 별로 없지만 한 번 옷사서 아껴서 입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스톤을 질러 걸쳤는데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커뮤니티 돌아다니면서 착샷들을 보니 신발이 문제인가 싶다.
기본템이라고 추천받아 구매했던 에어포스1 화이트가 어느새 더티가 되어있는걸 보니 화가 치밀어오른다.
발렌시아가는 너무 과한거같아 무난하게 구찌 스니커즈를 구매하려는데 통장 잔고를 보면 이미 바닥이지만 무리해서 구매한다.
왜? 돈은 어차피 벌고 이번 달만 살짝 쪼달리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이제 기본적인걸 다 갖춘거같으니 친구들이 있는 술자리에 참석하니 확실히 애들이 보는 눈이 달라진거같아 우쭐한다.
그 기분에 취해 내가 좀 더 잘난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스톤보다 좀 더 좋은걸 구매하고자 하는 욕망이 들어 이것저것 구매한다.
살짝 무리하는 감이 없잖아있지만 내가 직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뭐 어때?
술자리에 계속 참석하고 놀다보니 집에선 라면 한 끼로 배를 채우는 상황인데 친구가 물어본다.
"이야.. 너는 돈 진짜 잘버나보다 벤츠에 명품에... 돈도 많이 모였겠네?"
그 말을 듣고 "실은 나 벤츠랑 명품에 돈 다써버려서 돈없어" 라고 입이 안 떨어진다.
"아.. 뭐 내년이나 아니면 내후년쯤에 내 집도 마련하지 않을까 싶어"
"야 돈도 많은데 한 번쯤 쏴"
눈치없는 새끼가 분위기를 형성해서 술자리도 쏘게생겼는데 빼기엔 뭔가 또 가오가 없어보이니 쏜다 선언한다.
돈이 없는데 애들이 계속 만나자하니 가끔 나가게되고 애들도 하나 둘 돈모아 차바꾸고, 명품도 하나 둘 갖추고, 결혼계획도 말하니
집에와 드러누운채로 생각을 곰곰이 해본다.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된걸까'
벤츠 차키를 보며 내 좋았던 시절을 생각해보고 후회해보지만 달라질게 뭐가있을까.
미래가 안 보이니 현재라도 재밌게 살자라며 정신승리하고... 그렇게 욜로족이 된다.
혹시몰라 말하자면 글을 극단적으로 적긴했으나, 실제로 많이 봤던 사례들이고,
절제해서 구매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이런 경우도 있다는 걸 알아야 멍때리다가 한 번이라도 더 경각하지 않을까 싶다.
글이 조금 길어지긴 했고, 이 부분은 너무 멀리갔다, 아무리봐도 아니다, 이건 공감한다 등 의견도 갈릴테지만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니 이 바득바득 갈면서
'내가 맞아, 니가 틀려' 하고 달려들지는 말길 바람.
괜히 말 잘못해서 폭탄맞을까봐 불안해서 고민하고 고민하다 올리는 만큼 이 글에 대한 댓글은 안 볼 생각이므로, 질문해봐야 아무소용 없음을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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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백마넌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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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일하게 느꼈습니다...
걍 국회의원들도 입는 헤지스나 입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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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댓글보면 렙 입문~욘로까지의 과정을 소설로 써주면 잼날듯. 작가로 추천!
간만에 긴글이지만재미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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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니스웨터나 스톤 특히 꼼데는 급식들 짭질질하는거 못봤어요…스테디라 입고오면 바로 티나서 매장이구요…탑퀄까진 모르겠지만..걔네집이 어떻게 사는지 요즘엔 다 알아서 그런지 못사는애가 명품입고오면 오히려 영끌이라고 놀림당해요..
솔직히 급식때부터 하려면은 어느정도 뒷배경도 중요하다고생각하거든요 머리써가면서 엄마랑 아빠가 이걸 살수있는 능력일지 계산하면서 샀어요
학교를 데려다주는 아빠차,아빠가 차는 시계, 엄마가 드는 가방,엄마가 차는 주얼리 가격생각하면서요
첨엔 아빠카드 쓸때마다 싫은소리 듣기 싫어서 짭질 시작했었는데 급식때 그렇게 욜로족으로 살고나니 지금은 그때보다 큰 욕심은 안나더라구요 (지금도 아예 끊지는 못하지만…ㅋ) 이글 보시는 급식분들 ㄹㄹㅈ 응원은 해요 근데 우리엄마아빠가 이걸 사줬다고할 능력이 되는지, 생각하고 ㄹㄹㅈ하시길! 스무살 초반까진 이멘트가 먹힐거같네요 4번째는 격하게 공감이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