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국에서 구매대행업을(레플x) 하고 있는 디오입니다 ㅎ 

지금은 알리바바 제품만 하고 있는데 이전에 처음 중국에 갔을 때 시작 했던 회사에서 

렙 제품을 꽤 오래했던 기억을 되살려서 가끔 연재형식으로 포스팅을 해보려 해요 ㅎㅎ 

최근에 포스팅했던 글이 리플이 많아서 생각난김에 다들 궁금해 하실법한 배송(물류)에 대해 썰을 풀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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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렙 제품의 유통구조(클릭)

오늘은 배송에 관한 내용을 다뤄보려 해요. 

우리를 항상 설레게 하는 택배. 

하루만에 받는 로켓배송도 설레지만 일주일 이주일, 길게는 한달이상 걸려 받는 해외배송 택배는 

정말 조퇴라도 해서 빨리 집에가서 뜯어보고 싶을 정도죠 ㅎㅎ

일단 여러분들이 아시듯 해외배송은 크게 항공배송, 해운배송으로 나뉩니다. 

큰 틀에서 보면 취급하는 물건은 거의 동일하므로 그냥 싹 묶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일반 구매자가 제품을 현지에서 구매해서 받아 보기 까지의 프로세스를 간단하게 설명 드리자면,

중간중간 다른 프로세스도 있지만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물류 프로세스는 

주문 > 셀러 > (배대지) > 우리집 

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생각보다 복잡하죠? 

그래서 운이 좋아서 착착 막힘없이 가면 왠만한 국내택배보다 빠른 3일컷도 나오지만 

운이 없으면 한달 이상 소요되기도 합니다. 

단계별로 배송 지연이 생기는 요건이 있는데요, 

한번 읽어보시면 왜이렇게 배송기간이 오래걸리나 이해가 가실거라 생각해요.

(1) 현지주문 단계 : 도매상 혹은 내가 주문한 셀러가 상위 거래처에서 물건을 받아오는 단계인데 

인기제품은 쌓아두고 팔기에 바로바로 나오지만 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직원이 누락하면 여기서 3~4일 우습게 까먹습니다.

(2) 현지셀러 수령 단계 : 셀러에 따라 생략되는 단계인데 보통 다양한 사유로(검수 혹은 단속 및 무재고 판매 등) 

실제 판매자가 중간에 제품을 한번 받아보고 배대지나 물류사로 재배송 하는단계입니다. 

여기서 또 불량이라 교환하거나 직원이 누락하면 3~4일 까먹습니다.

(3) 배대지 수령 : 배대지 안쓰고 직배송 해주는 업체는 건너뛰는 단계입니다만, 

대부분 현지 셀러들은 직배송 안해줍니다. 

왜냐구요? 

하나 팔아서 몇천원 몇만원 남기는데 배송중 문제 생기거나 지연되면 구매자들이 난리를 치거든요, 

현지셀러들은 그냥 안팔면 안팔지 해외직배송은 거의 안해줍니다. (해주더라도 문제시 책임은 안짐) 그시간에 하나라도 더팔죠.

당일에 나갈수도 있지만 배대지 근무시간에 따라(주말 및 공휴일) 1~3일 추가로 소요됩니다.    

(4) 물류사 인계 : 거의 당일 처리이며 야간에 이루어집니다. 

보통 이 단계에서 제품 파손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어마어마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던지기도 발로 차기도, 높게 물건을 쌓다 아랫쪽 제품은 하중으로 파손되는 경우가 생겨요. 

(5) 중국세관 : 여기서부터는 언터처블한 영역입니다. 세관에 꽌시가 있다? 이런 쌉소리 하는 업체는 그냥 거르십시오. 

대륙의 물류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왠만하면 프리패스고 정말 가뭄에 콩나듯 걸려서 배송당사자에게 반송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폐기되는 일은 거의 없어요.

(6) 항공편 배정 : 여기서는 운이 많이 적용됩니다. 바로 비행기 탑승하는 운좋은 경우가 있고, 

먼저 온게 계속 새로온 것들에 밀려서 가장 나중에 나가는 경우가 있고 

최악의 경우 짬되서 다음 비행기로 나가거나 

최최악의 경우 심지어 다른 도시로 이관돼서 다시 통관절차를 거쳐 항공편 배정받고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기본적으로 항공편이 줄어든데다 

중국에서는 조금만 방역에 문제가 생기면 물류센터를 봉쇄하거나 항공편을 취소시켜서 

다른 도시로 경유해서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ems가 전보다 많이 느린거같다 느끼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라 보시면 됩니다.

(7) 한국세관 : 한국도 물량이 많아서 전체적인 검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저비용 고효율로 많이들 잡아냅니다. 그중에 부피가 큰 제품 위주로 체크합니다. 

솔직히 잡으면 다 잡는데 인력이나 시간상의 한계로 선 넘는 것들(신발 3족, 의류 10벌 등등, 시계 풀박 합배 등등)만  

잡는다 보심 될거에요. 다만 그 선이란게 때로는 느슨~하게 때로는 빡빡~하게(단속시즌) 기준이 바뀝니다. 

여기서 걸리면 바로 폐ㅋ기ㅋ 처리 되겠습니다. 

장성규의 워크맨 아시죠? 실제 관세청에서 짝퉁 등을 잡는 영상인데 아주 재미 있습니다 ㅎㅎ

*저도 관련업계에서 일할때는 조금 아끼고 싶어서 직접 ems를 보내기도 했었는데 위에 언급했듯이 잡는데 뚜렷한 기준이 없어서

거의 복불복이고 고가의 시계가 한번 걸려서 폐기당한 이후로는 일부 제품군은(잘걸리는 제품) 

조금 더 쓰더라도 그냥 수고비정도 받는 업체 통해서 주문합니다. (혹시나 걸리면 재배송 해주거든요)

(8) 국내배송 : 일반 국내택배 프로세스랑 같습니다. 

추가로... 불가항력적으로 배송이 지연되는 사유에는 태풍 등 자연재해와 춘절이나 광군절 등 물류 대란 시즌도 있겠네요. 

어떠신가요? 그래도 10일 이내에 주문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면 정말 운좋은 케이스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하나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구지 렙제품이 아니더라도 해외물류의 특성상 별에별 변수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급한 분들이나 특정 기간 내에 꼭! 받아야만 하는 분들(특히 생일/기념일 선물 등)은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주문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

갑자기 생각난 손님이 있는데 여자친구 생일선물로 주문한 물건이 아직도 중국에 있냐고 

하루에 한번씩 저를 괴롭히던 사람이 ... 제가 회사를 관두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이런 사람들 때문이라 해도 될 정도로 

해외배송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참고로 정상적인 제품(합법적인 제품)은 순펑이나 대한통운 등으로 나가면 대부분 일주일 컷으로 집까지 배송됩니다. 

대신 물류사에서 자체적으로 불법제품은 받지를 않아요, 자체적으로 엄하게 검사합니다.

결론.

1. 제품을 받아보기 까지의 과정은 운이 적용되며 굉장히 복잡하고 변수가 많다.
2. 정확한 배송기간은 며느리도 모른다. 여유있는 분만 주문하자.
3. 도매로 구입하는 제품은 기본적으로 배송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잘걸리는 제품은 업자를 통하는게 싸게 먹힐수가 있다. (폐기 및 파손 위험 때문)
4. 안걸리고 받는 방법은 없다. 운이다. 혹시나 세관에 꽌시가 있다고 주장하는 업자가 있다면 사기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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